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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배우는 커피 레슨

커피의 역사 (중세 시대편)

by 레오파파독 2023. 1. 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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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가 전파되기 시작한 중세시대

커피는 어떻게 전파되기 시작하였을까?

 에티오피아 이슬람 수도승으로부터 시작된 커피는 홍해와 아덴만을 건너 아라비아 반도의 남쪽에 위치한 예멘으로 13세기 경부터 넘어오기 시작했다. 같은 이슬람문화권인 에티오피아와 아라비아 반도는 많은 교류가 있었다. 이미 정치적 통일과 이슬람교가 확립된 아라비아반도는 문화와 교류의 중심지 역할을 하고 있었다. 

 

 아라비아 반도에 커피가 전파된 후 널리 퍼지게 된 것은 14~15세기에 절정을 이루었으며, 에티오피아를 방문한 예멘의 순례자들은 오랜 여행길의 피로를 극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커피를 음용하며 본국으로 커피를 가져다 날랐다. 커피를 볶아서 간 뒤 물을 부어 추출하는 음용법도 예멘의 순례자들로부터 기인한 것이다.

 

 커피나무의 경작 역시 에티오피아에서 씨앗을 가져온 예멘의 순례자들에 의해 최초로 시작되었다. 예멘은 커피나무를 너무도 귀하게 여겨 이를 독점하려 씨앗이나 나무를 타 지역으로 내보내는 것을 엄격히 금지했고, 심지어 커피생두의 경우 살짝 열을 가해 절대로 타 지역에서는 발아를 할 수 없도록 하여 내보냈다고 한다. 예멘의 모카항은 이슬람 성지 메카로 향하는 종착점으로 당시 아라비아에서 가장 번성한 항구로, 커피무역의 가장 중요한 항구로 성장하였다. 현재의 우리가 즐겨 마시는 모카커피도 이 도시의 이름에서 유래되었고, '예멘 모카 마타리'는 여전히 세계 3대 프리미엄 커피 중 하나이다.

 

커피라는 말의 기원은 어디서 온 걸까?

 커피라는 말의 기원은 고대 아랍어인 카와(Qahwah 또는 Khawah)에서 유래했다고 한다. 이는 와인(Wine)을 뜻하는 말로, 술을 엄하게 금지하고 있는 이슬람 율법에 따라, 와인처럼 술을 대체할 수 있고 일상에서 오는 피로를 극복할 수 있는 음료로서 커피를 마셨다고 한다.

 

 커피의 어원에 대한 다른 설로는 에티오피아어인 카파(Kaffa)가 있다. 카파는 커피가 생산되는 에티오피아의 지역의 이름인 동시에 힘(Power)을 의미하기도 한다. 하지만 커피의 전파는 커피가 처음 발견된 에티오피아의 영향보다는 이슬람무역의 교역에 의한 것이기 때문에 아랍어인 카와에서 온 것이라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최초의 커피숍은 어떤 곳이었을까?

 이슬람의 전파와 함께 커피도 빠르게 주변 도시로 전파되어 나가게 되었는데, 15세기 경 최초의 커피숍이라고 할 수 있는 카흐베하네(Kahve hane)가 생겨나기 시작했다. 카흐베는 아랍어인 카와에서 건너온 터키의 커피에 대한 어원이다. 카흐베하네의 풍경은 요즘과 다를 바 없이 사람들은 이곳에서 장기를 하고 대화를 즐기며 노래와 음악과 춤을 즐겼다. 당시 강성한 문화를 이루었던 페르시아, 오스만까지 유행하게 되었고 커피하우스에 점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자, 정치적 토론의 장이 열리게 되었고 뛰어난 화술을 지닌 자를 이야기꾼으로 고용하여 점점 상업적으로 변모하기 시작하였다.

 

 이렇게 당시의 커피 역시 많은 사람들의 피곤한 삶을 덜어주고 사람들의 소통을 위한 좋은 도구로 사용되는데 일조하였다고 할 수 있다.

카흐베하네의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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