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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배우는 커피 레슨

아라비카 커피의 다양한 품종

by 레오파파독 2023. 1. 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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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아라비카 품종

아라비카의 다양한 품종은 자연교배, 돌연변이, 인위적 교배에 의해 탄생된다.

 

아라비카의 다양한 품종

티피카(Typica)

영단어 typical(전통적인)에서 유래된 티피카종은 가장 원종에 가까운 품종이다. 품질이나 맛이 뛰어나 많은 농장에서 티피카의 재배를 선호하지만 재배가 까다롭고 환경의 영향을 많이 받아 수확량에 변동이 크고, 보관 시 온도나 병충해에 약해 생산성이 낮다.

 

아라비카 여러 품종 중 고가의 가격으로 나무모양은 전형적인 아라비카 나무의 형상을 하며 콩의 모양 역시 약간 각진 타원형으로 가장 보편적인 아라비카 콩의 모양을 가졌다. 바디감보다는 신맛과 단맛 그리고 향미를 특성으로 꼽는다. 대표적인 티피카 품종으로는 자메이카 블루마운틴, 하와이안 코나, 동티모르 에르메라, 파푸아뉴기니 마리와카 블루마운틴 등이 있다.

 

버본(Bourbon)

티피카종의 돌연변이종으로 티피카보다는 생산성이 좋고 재배에 용이하지만 마찬가지로 다른 품종에 비해 생산량은 떨어진다. 나무 마디의 가지가 짧아 둥글고 단단한 체리가 가지 마디마디에 많이 열리는 편이지만 강한 비바람에 낙과가 많은 것으로 유명하다.

 

티피카보다는 조금 둥글게 생겼고 신맛과 단맛이 좋다. 체리가 붉은 색인 레드버본과 노란색인 옐로우 버본이 있다. 대표적으로 브라질의 옐로 버본이 유명하며, 케냐, 탄자니아, 콜롬비아, 엘살바도르, 온두라스, 니카라과, 부룬디 등지에서 재배되고 있다.

 

마라고지페(Maragogype)

역시 티피카의 돌연변이종으로 생두의 크리가 매우 커서 코끼리콩으로 불리는 것으로 유명하다. 일반콩의 두 배가 넘어가는 크기로 외관상 뚜렷하게 구분된다. 생산성이 낮고 티피카보다 향미가 우수하지 않아 그다지 많이 보급되지 않았다. 

 

카투라(Caturra)

티피카, 버본과 함께 아라비카의 대표적 3대 품종이다. 카투라 품종은 브라질에서 발견된 버본종의 돌연변이이다. 외관상으로는 버본종과 상당히 유사하다. 재배가 무난하고 버본보다 생산성이 좋으며 브라질, 콜롬비아, 과테말라, 코스타리카 등 중남미의 많은 나라에서 재배된다. 이 품종은 생명력이 좋아 다른 대륙으로도 전파가 되었으며 특히 코스타리카는 카투라종의 밝은 신맛을 잘 구현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게이샤(Gesha)

에티오피아 게이샤 마을에서 유래했지만 2003년 파나마에서 발견되기 전까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이후 게이샤는 커피업계에서 가장 유명한 품종이 되었고 대다수의 커피대회 진출자는 게이샤의 원두를 사용하고 생두 경매에 고가에 입찰되는 등 탁월한 품질과 고급 원두의 대명사가 되었다.

 

파카스(Pacas)

버번의 돌연변이종으로 버본보다 약간 상향된 생산성을 가지고 있다. 생두모양은 버본과 유사하나 크기가 약간 더 크고 커피나무의 크기는 조금 더 작다. 엘살바도르에서 유래되었고 중미커피치고는 독특한 산미와 과일향을 특징으로 한다.

 

파카마라(Pacamara)

파카스와 마라고지페의 인위적인 교배종이다. 마라고지페 특성대로 생두의 크기가 크고 파카스의 특징인 산미와 과일향이 잘 살아난다. 엘살바도르에서 처음 재배되었다.

 

문도노보(Mundo Novo)

티피카와 버본의 교배종으로 브라질에서 유래하였다. 버본종 중 특히 레드버본과의 교배종인데 문도노보는 인위적 교배종이 아닌 자연교배종으로 티피카와 버본종이 그렇듯 생산성이 그리 좋지 않다. 

 

발견당시에는 버본보다 열매가 더 많이 열리고 맛이 티피카와 유사하여 브라질 업계에서는 큰 희망을 걸었었다. 문도노보 이름의 유래도 포르투갈어로 신세계라는 뜻이다. 그러나 기대만큼 생산성이 좋지 않고 재배에 손이 많이 가서 브라질 이외의 지역에서 찾아보기는 어렵다.

 

카투아이(Caruai)

브라질에서 시작된 카투라와 문도노보의 인공교배종이다. 문도노보의 단점을 카투라의 무난한 생산성으로 커버하기 위하여 인위적인 교배를 시도하였다. 그 결과 카투라처럼 조금 작기는 하나 카투라의 재배 생산성을 물려받고 맛 또한 뒤처지지 않은 품종이 나오게 되어 브라질을 비롯한 중남미 전역에서 재배되고 있다. 노란색과 붉은색의 체리를 가지고 있다.

 

H.D.T(Hibrido de Timor)

티모르섬에서 처음 발견된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자연교배종이다.  당시 지배국이었던 포르투갈어로 명명되었다. H.D.T종은 나무가 튼튼하고 뿌리도 강하며 로부스타처럼 환경에 강하며 특히 커피녹병에 강한 내성을 가지고 있다.

 

발견 당시인 1900년대 초반의 식민지배국인 포르투갈은 커피보다 백단목에 더 주목하였기에 식민국 커피농장의 개간이나 식재에는 무관심했다. 따라서 현재 티모르섬에 남아있는 이 종을 찾아보기는 어렵고, 오히려 원종에 가까운 티피카종이 티모르섬에서 자라나고 있다. 

 

카티모르(Catimor)

티모르섬의 점령자였던 포르투갈에서 개발한 인위적 교배종으로 H.D.T와 카투라의 교배종이다. 나무의 높이가 낮아 수확이 쉬우며 커피녹병에 강해 재배가 용이하다. 아시아지역에 널리 퍼져 베트남, 라오스, 인도네시아, 태국 등지에서 까띠모라는 품종으로 불린다.  새로이 커피농장이 개척되는 지역에서도 카티모르로 비교적 용이하게 아라비카 나무를 재배할 수 있어 환영받고 있다. 많은 양의 수확은 가능하지만 상대적으로 아라비카 중에서 저가의 가격대를 형성하며 약간의 발효취나 텁텁한 맛은 조금 부족한 부분으로 남아있다.

 

켄트(Kent)

인도에서 유래된 품종으로 티피카의 돌연변이 품종이다.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우수하고 생산성이 좋다. 아프리카 커피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 켄트종 이식이 시도되었으나 성공하지 못했고 지금은 인도와 탄자니아 정도에서만 재배되고 있다.

 

아라부스타(Arabusta)

22개인 로부스타의 염색체를 인위적으로 44개로 변이 시킨 후 이를 아라비카와 교배시킨 품종이다. 아라비카와 로부스타의 장점만을 취합하기 위한 시도로 커피나무의 외형은 로부스타와 비슷하지만 생두는 아라비카의 특성을 띤다.

 

실제로 커피녹병에 큰 저항을 갖게 되었고, 열매의 밀집도도 높아져 생산성은 눈에 띄게 향상되었다. 생두의 카페인 양도 로부스타에 비해 현저히 줄었으나 향미에 있어서는 순수 아라비카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다.

 

SL28

1930년대 케냐 나이로비의 품종연구소에서 인위적으로 변이를 유도한 버본의 변종이다. 생산성이 늘어났고 가뭄과 질병에 대한 저항성이 높아졌으며, 맛 또한 인위적인 유도를 통하여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생두의 크기도 크고 신맛과 단맛이 잘 구현된다.

 

SL34

SL28과 함께 케냐에서 개발한 변종으로 SL28과 거의 유사하나 낮은 고도에서 재배가 가능한 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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