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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로 배우는 커피 레슨

커피 나무 재배의 이해 (커피꽃, 커피열매, 재배조건)

by 레오파파독 2023. 1.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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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나무의 꽃과 열매, 그리고 재배 조건

커피꽃

커피꽃

현재 커피는 전 세계 국가의 약 30%인 70개국 이상에서 생산되고 있다. 이 커피나무의 원산지는 에티오피아의 아비시니아 고원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이 나무는 꼭두서니과의 상록 소교목이라 불리는 것이다. 이 나무는 종자를 뿌리고 3~5년 후에 열매를 맺는데 재배용은 수확하기 용이하도록 보통 1.5~2m로 자라도록 손질되지만 수목은 6~8m로 성장한다. 나무껍질의 색깔은 회백색이고 가지의 좌우에서 2개의 잎이 대칭적으로 나는데 잎의 표면에서는 광택이 난다.

 

커피꽃의 개화기는 보통 건기가 끝나갈 무렵 우기가 시작됨을 알리는 소나기를 전후에 시작된다. 커피꽃의 개화기는 연중 2~3일에 불과할 정도로 아주 짧을뿐더러 비 또는 바람에 꽃잎이 떨어질 경우에는 단 하루도 못 매달려 있기도 하다. 꽃잎은 아라비가종과 로부스타종이 5장씩, 리베리카종은 7~9장이며 색깔은 흰색을 띠고 있다.

 

커피꽃이 피어 있는 시간이 짧다 보니 동시다발적으로 한꺼번에 피기보다는 여기저기에서 꽃이 피고 또는 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개화기의 커피밭은 함박눈이 내린 듯 장관을 이룬다.  커피꽃의 향내는 17세기까지 '아라비안 재스민'이라고 불렸을 정도로 향기가 재스민이나 아카시아와 유사하다. 커피의 꽃말은 언제나 너와 함께(Always be with you)이다.

 

아라비카종은 자가수분으로 수정이 이루어지고 로부스타종은 타가수분, 리베리카종은 바람에 흩어지기 쉬운 가벼운 꽃가루로 되어 있어서 쉽게 수정이 이루어진다. 커피꽃은 피어 있는 기간이 너무 짧기에 벌이나 나비를 마냥 기다릴 수 없다.  꽃가루는 다행히도 매우 가벼워서 바람에 의해서도 수분이 이루어진다. 꽃 하나에 수천개의 꽃가루가 있어 작은 바람에도 멀리 날아가 수정을 이루게 된다. 

 

커피꽃의 꽃잎은 기본적으로 5장이며 로부스타꽃이 아라비카꽃보다 더 소담스럽게 열리고 크기도 살짝 더 크다. 꽃의 크기는 어른 손가락 한마디 정도밖에 되지 않는다.  꽃이 피고 지는 자리에는 체리 열매가 열리는데 로부스타는 15개 내외로 열리고 아라비카는 10개 안쪽으로 열린다. 아라비카는 꽃이 지고 나서 7~8개월 정도가 지나면 열매가 익어 수확이 가능하나 로부스타는 꽃이 지고 나서 10개월가량 지나야 열매가 익어 수확이 가능하다.

 

 

커피체리

커피체리는 지름 약 1cm에서 1.5cm의 크기로 붉은색을 띠고 있는 열매이다. 얇은 겉껍질만 붉은색이며 겉껍질 안에는 다른 과일들처럼 과육이 들어있다. 과육의 구조는 끈적끈적한 뮤실리지로 되어 있다. 이 과육은 일반적인 과실보다는 양이 적으며 녹색을 띤다. 당도는 꽤 높은 편이어서 때로는 20 브릭스까지 올라간다.  딸기 10브릭스, 사과 15 브릭스로 다른 과일과 비교했을 때 높은 편이다.

 

열매는 보통 붉은색을 넘어 적갈색이 될 때 수확하는데 대부분 사람의 손으로 수확이 이루어지나 일부는 기계화되어 있고, 수확가능한 기간은 20~30년 정도이다.

 

붉은색의 겉껍질은 건조해서 카스카라라는 차로도 음용된다. 카스카라는 스페인어로 열매의 껍질을 의미한다. 끈적끈적한 과육 안에는 곡식의 겨와 같은 골격을 가진 내과피(파치먼트)가 들어있다. 파치먼트는 노란색을 띠며 2개가 한쌍으로 되어 있다. 파치먼트는 다른 식물의 씨앗에 비하여 상대적으로 무른 커피씨앗이 균이나 곰팡이 등에 감염되는 것을 효율적으로 막아주고 씨앗이 숨을 쉬게 하여 건강한 싹이 나오는데 기여한다. 

커피체리에서 원두가 되기까지

 

한 개의 커피체리 안에는 보통 2개의 생두가 자리 잡고 있으나 돌연변이로 인해 1개나 3개의 생두가 나오기도 한다. 이 중 1개의 생두가 있는 것을 피베리라고 하는데 케냐와 탄자니아가 유명하다. 피베리는 2개의 원두가 마주 보고 있지 않으니 평편한 면이 없고 전체적으로 동그란 형상을 하고 있다. 3개의 생두가 있는 트라이앵글러빈은 흔하지 않을뿐더러 모양이 성치 않고 크기가 작아 상품화되지는 않는다.

 

커피의 재배조건

(1) 기후

커피나무는 연중 강수량 1,000~2,000 전후가 적당한데, 습도가 적고 서리가 내리지 않아야 하며 안개가 생기는 곳도 좋다. 연간 평균기온은 18~22도가 가장 좋고 아라비카 종은 밤과 낮의 기온차가 심한 700~2,000m의 고산지에서 주로 재배된다. 중미에선 대부분 산 계곡 급경사에서 생산하는데 바나나, 망고 등과 같은 잎이 커다란 열대 과일나무를 같이 심어 그늘이 생기게 하여 강한 직사광선을 피하게 해 준다. 이렇게 가장 중요한 생산조건인 강수량과 기온, 표고를 맞춰줌으로써 좋은 열매를 맺게 한다.

 

(2) 토양

커피나무가 잘 자랄 수 있는 대표적인 지역으로는 아프리카의 고원지대와 중미의 고산지대, 남미의 안데스산 지역 등이 있다. 이 토양은 대부분 화산작용으로 화산회질과 부식토가 잘 어울려 있어 질 좋은 커피를 생산하는 데 적합한 환경을 가지고 있다. 이러한 토양은 유기물이 풍부하고 습기가 적당하며 배수가 잘되는 비옥한 토양으로 커피가 자라기 좋은 땅이다. 브라질의 유명한 테라로사 역시 부식토가 충분하고 포타슘, 석회, 질소, 인산이 다량 함유되어 풍작을 거두기 안성맞춤인 토질이고 에티오피아의 커피가 생산되는 아비시니 고원은 화강암의 풍화에 의해 형성된 부식토 함량이 높은 토양으로 커피나무가 자라기 좋은 토양으로 볼 수 있다.

 

(3) 지형과 지도

커피 재배에 적합한 구조로는 경사진 언덕이 다소 좋은데 표토층이 깊고 배수가 잘 되어 경작이 용이한 이유 때문이다. 대체로 아라비카종은 재배 기온이 낮은 고지대에서 성장 및 재배가 용이하며 로부스타종은 반대로 다습하고 고온의 저지대가 적합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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